[논술] 한국 사회에서 ‘진보우파’, ‘보수좌파’는 성립 가능한가 / [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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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2-0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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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좌, 우파 모두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지 않고 변화의 길을 모색하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노무현 政府(정부)는 국내적으로 비교해 볼 때 한나라당에 비해서는 진보, 민주노동당에 비해서는 보수다. 하지만 서로 의미가 상충되는 이 말은 비슷한 뜻의 ‘빨리하되 신중하라.’는 말보다 오랜 여운을 남긴다. 또한 진보, 보수의 개념(槪念)은 변화한다. 어느 쪽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왼쪽으로도, 오른쪽으로도 보인다. 독재 하에서 보수와 진보의 경계는 독재와 반독재, 1987년 이후에는 민주 대 반민주 구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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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한국사회에서 ‘진보우파’, ‘보수좌파’는 성립 가능한가 `festina lenta`. 천천히 서두르라는 라틴어 속담이다. 그러므로 좌, 우를 진보와 보수로 단순하게 규정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아 그렇다면 ‘진보우파’와 ‘보수좌파’라는 말은 어떤 배경 속에서 나온 것일까. 우선 ‘진보우파’라는 개념(槪念)은 우파 혁신 운동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아 한국에서 우파라 불리는 세력은 50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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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민주노동당이 아직 소수 세력이니 정치적 상황에서 보면 노무현 政府(정부)는 진보, 세계적인 이념 스펙트럼에서 볼 때는 중도우파 정도다. 진보와 보수의 개념(槪念)은 절대적 잣대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진보우파나 보수좌파와 같은 혼재된 개념(槪念)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또 글로벌 신자유주의 influence 속에서는 신계급사회 현존 질서를 유지하느냐 변화시키느냐 하는 것이 구분의 잣대다. 좌파=진보, 우파=보수라는 이분법은 서서히 붕괴되고 있다아 세계사적 조류 속에서, 혹은 정치·사회적으로 이러한 구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다. 우선, 보수와 진보는 상대적인 개념(槪念)이다. 천천히 하면서 서두르라니 언뜻 보면 형용 모순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자주 회자되는 ‘진보우파’와 ‘수구좌파’도 이런 효과를 노렸다고 볼 수 있다아 우파의 입장에서는 혁신적 요소를 가미한 이념을 제시하고, 좌파의 입장에서는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으려 한다.
